15일 한국조폐공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구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 총 7개국 조폐기관의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및 '1인당 순이익 창출액' 조사에서 2009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조폐공사의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은 0.9%인 반면 영국 De La Rue는 14.2%로 13.3%P의 격차를 보였다.
1인당 순이익 창출액 역시 한국조폐공사는 220만원인 반면, 캐나다 Royal Canadian Mint는 3730만원으로 무려 3510만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해외수출에 따른 손실도 223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8년과 비교해 180억원 가량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최근 4년간 연평균 5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폐공사는 최근 5년간 총 5개의 품목을 수출해 135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잉크와 수표용지 이외 품목은 이익을 내지 못했다.
그나마 이익을 낸 잉크와 수표용지 수출 매출 비중은 5.5%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은행권 용지의 경우 최근 5년간 전체 수출금액 중 81.6%를 차지하고 있지만,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한국조폐공사는 열악한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세계적 보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