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학생회는 최근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16일 열리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총장실 점거안을 상정 할 방침이다. 단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 퇴진이 결정되지 않으면 총장실을 점거한다'라는 조건을 내걸어, 이사회에 서 총장 거취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총학생회가 총장실 점거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서남표 총장 계약 해지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된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학부 총학생회는 이사회로부터 “서남표 총장을 계약해지 했더라도 3개월간은 업무를 수행하다가 물러나기 때문에 3개월을 학내 갈등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정해 그 안에 총장 거취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3개월이 다 되도록 이사회가 서남표 총장의 거취에 대한 견해를 발표하지 않고 있고 총장실 점거라는 카드를 통해 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KAIST 이사회는 오는 20~25일 사이에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난 7월20일 열린 임시이사회 결정에 따라 두달여 동안 활동한 학교발전소위원회의 활동결과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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