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성별에 따른 속내를 짚어볼 수 있는 설문 조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대전발전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지난 4월 20대에서 50대까지 대전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를 해도 가사와 자녀양육은 아내가 책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문항에 남성 응답자의 29.7%가 동의를 표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 중 '동의'를 표한 경우는 10.8%에 그쳤으며 72.9%가 '강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7.3%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이상에서 49.6%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결혼 중 얻은 재산은 부부공동명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항목에 여성은 76%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들은 53.5%로 나타나 여성들이 평등한 재산공유에 대한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묻는 '집안일이든 바깥일이든 남자일과 여자일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는 항목에는 남녀를 합친 전체 응답자 중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28.3%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성평등적 응답을 한 비율이 50.1%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3.09점(5점 만점)으로 최고점을 기록,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것으로 보이며 40대에서 2.63점, 30대 미만이 2.39점, 30대가 2.36점 순으로 나타나 30대 미만 보다도 30대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이성)관계에서 여자보다는 남자가 주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남성 주도권'에 대한 문항에서는 여성의 평균점수(5점 만점)가 2.70점으로 남성의 3.26점보다 낮아,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강하게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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