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치른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35만여명이 찾아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사후 활용 방안 모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표 축제로 정착하기 위한 사후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10억여원이 투입된 지역 축제가 시장 임기와 같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대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5일 막을 내린 이번 와인축에는 총 35만여명이 방문했으며 약1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를 찾았다.
해외 18개국 52개 단체 등 총 201개 단체가 참여해 293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품평대회인 베를린와인트로피가 200여종, 3000여병의 와인을 후원해 그동안 접하지 못한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와인전시와 시음, 음식 시식이라는 전시박람회와 다양한 공연, 먹거리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 관람객 만족도도 높았으며, 수준 높은 창작공연물과 지역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 공연으로 의미가 배가 됐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베를린와인트로피와의 와인품평대회 개최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해외 와이너리, 국내외 수입상, 바이어들간의 활발한 수출상담으로 와인유통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일부 아쉬운 점은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 방문에 따른 행사장소가 협소하고 운영인력이 부족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짧은 행사기간으로 외지 관람객 방문이 어려웠으며, 일부 시민의식 실종에 따른 쓰레기 문제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와인에 대한 명성은 프랑스가 더욱 크지만 이번 대회에는 프랑스 와인 기관의 참여가 저조했다.
이는 10월은 프랑스 와인업계가 바쁜시기이기 때문에 참여가 저조했으며, 5월중으로 축제 기간을 조정하면 프랑스 업계의 대거 참여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외국과 타지역의 와인애호가의 비중이 높아져 호응이 높았다고 자평하고 있다”며 “와인 생산지가 아님에도 유통지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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