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최종 용역보고회를 마치고 내포신도시 출범 D-100 기념과 함께 새로운 도 CI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안희정 충남지사의 일정과 CI 일부 수정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최종 발표가 미뤄진 상태다.
도 지휘부 내에서는 새 심벌마크로 아름드리나무를 내년 1월 1일부터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달 11월 20일을 전후로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정도가 늦어진 것으로 일각에선 내포신도시 출범을 코앞에 두고 전시성으로 선언하려는 의도적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는 도기 조례안 통과와 CI에 대한 수정, 명함 속 위치 선정과 같은 절차로 미뤄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CI 자체에는 수정된 부분이 없고, 도기 조례안은 사실상 큰 관련이 없어 새 CI 공식 발표 지연에 대한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기존 CI 변경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 이행여부도 의문이다.
새로운 CI를 만드는 절차에서 기존의 CI를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주민 설문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도민 1만 5149명에 대해 11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장조사를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는 기존의 것과 대조 없이 새로운 CI를 선택하는 정도의 설문 내용만 있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도 새 심벌마크로 선정된 아름드리나무에 대해 의외로 기존보다 못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나오고 있어 내포신도시 출범을 앞두고 CI 선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새 CI에 대한 사람들 사이에 있는 시각 차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색상, 패턴과 같은 사전 인식조사를 실시하는 등 최종안 선정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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