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부대전청사 및 세종청사 관리소에 따르면 정부 중앙 차원의 대책안 마련에 예의주시하면서, 이날 오전 청사경비대와 긴급 대책 회의를 실시했다.
대안은 현재 정부중앙청사 정문과 후문 1곳과 세종청사에만 설치된 전자식 출입통제 개찰구(스피드게이트) 증설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시설은 지역에서는 대전지방경찰청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선주파수 인식장치(RFID)가 내장된 공인 출입증을 인식대에 대면, 문이 열리는 장치다.
현행 금속탐지기 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정부대전청사의 경우, 금속탐지기를 통과하지않고 출입증만 목에 걸고 오가는 관행이 고착화된 상태다.
동서남북 건물 입구에 1명씩 배치된 방호원만으로는 1일 평균 1000여명의 왕래자를 통제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이다.
출입증 패용과 탐지기 통과를 요청하다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적지않다.
건물 입구를 넘어 각 기관별, 층별 입구에도 스피드게이트 추가 설치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결국 예산으로, 과천청사도 이 같은 예산확보에 나서다 무산된 바 있다. 게이트 1대당 가격이 1억여원을 넘는 등 추가 비용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차량과 사람이 동시 출입하는 외곽 입구부터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시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청사' 정책과 함께 청사 잔디밭 등을 개방했던 터라, 마찰없는 대안마련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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