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4개 종목을 석권하며 '조정 패왕'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단 1개의 금메달만 가져오며 불과 1년 만에 2인자로 밀려나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냉철한 현실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수자원공사 조정팀은 이날 더블스컬(경량급)에서 수원시청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무타페어와 쿼드러플스컬 등 2종목에선 서울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그나마 이날 조정 마지막 경기인 남일부 에이트 결승전에서 맏형 가우현과 김동완이 팀을 이뤄 소중한 금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수자원공사 조정팀은 올해까지 전국체전 에이트 종목에서 7연패를 했다.
수자원공사 조정팀을 이끌고 있는 것은 1985년 아시아선수권 무타페어 1위를 차지해 국내 최초로 조정국제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이봉수 감독으로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체전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불안감마저 심어주고 있다.
이봉수 감독은 “지난해 주장 한상수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동계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더 이상의 부상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훈련 강도를 줄인 반면, 수원과 서울은 국가대표가 주축이 된 선수들이 뛰면서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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