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범죄예방을 위해 설치한 방범용CCTV의 64%가 화질이 떨어지고 야간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정차단속용 CCTV의 39%가 녹화가 수동으로 작동해야하는 낙후된 카메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은 제15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시가 700여대 가까이 되는 CCTV 중 올해 29대를 교체한 뒤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일부 교체할 계획이라는데 이런 식이라면 20~30년 걸려도 다 교체할 수 없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현재 취약지 범죄예방용으로 CCTV 602대, 주정차단속용 CCTV 56대 등 총 658대의 CCTV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방범용 CCTV 602대 중 64%에 달하는 384대는 41만화소의 카메라가 설치돼 화질이 떨어지고 야간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범죄예방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산경찰서는 강력사건 해결을 위해 방범용 CCTV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CCTV의 화질이 떨어져 야간에 발생한 범죄에 대해 별다른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시는 올해 29대의 카메라를 130만화소 카메라로 교체하는 등 방범용 CCTV를 지속적으로 고화질카메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주정차단속용으로 시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주정차단속용 CCTV 56대 중 22대가 녹화가 불가능해 방범용으로 활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방범용CCTV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교체를 추진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예산부담으로 인해 단기간에 교체할 수 없다”며 “녹화 불가능한 주정차단속용 카메라 22대는 2013년 교체분 예산을 확보해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주정차단속용 카메라 56대의 영상녹화자료를 자동으로 천안아산 시민안전 통합관제센터로 전송해 야간에는 방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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