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건물 대형재난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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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건물 대형재난땐 '속수무책'

박성효 의원 국감자료 50층 이상 건축물 전국 69개동… 구조·대피 장비 '턱없어'

  • 승인 2012-10-14 16:14
  • 신문게재 2012-10-15 4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초고층 건축물 신축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명구조 및 대피 방법은 17층 정도에 그쳐, 2010년 부산 우신골드스위트 화재 사건과 같은 대형재난 발생시 속수무책의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성효(대전 대덕·사진)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초고층건축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층수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초고층건축물은 대전 8개동을 비롯해 전국에 69개동 초고층건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런 초고층건축물에서 화재와 같은 대형재난 발생시 대표적인 인명구조 장비인 사다리차가 초고층 건축물의 구조와 대피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가 및 굴절 사다리차는 최고 작업높이가 53m로 17층 이하에서 한번에 성인 남자 3~7명정도의 구조와 대피가 가능하다.

박 의원은 “아파트는 물론 20층이 넘는 건축물들이 증가하는데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재난 예방 및 대응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며 “대표적 장비인 사다리차의 성능 향상과 함께 초고층 건축물의 옥상에 헬기 착륙장 설치를 권고 또는 의무화해 소방헬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인명구조 및 대피 방법과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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