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세종시와 대전시에 따르면 651번 버스는 첫마을 입주민들의 초기 불편 해소차 첫마을에서 선병원간 왕복으로 운행되고 있다.
대전시는 50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첫마을로 이주한 점과 세종시와 상생발전 차원에서 대전권 버스 및 지하철과 무료 환승을 지원하고 있다.
배차간격이 15분 이내일 경우 하차 후 30분까지, 16분을 초과할 경우 1시간까지 무료 환승이 가능한 시의 규정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세종교통 소속 651번도 출근시점을 제외하면 최소 40분에서 최대 1시간 배차간격인 만큼, 1시간까지 무료 환승 기준이 적용돼야 했다.
하지만 최근 이용객들의 문제제기로 확인한 결과, 30분 환승 기준을 채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안모(여·39·첫마을5단지)씨는 “직장 퇴근 후 지하철을 이용해 반석역 하차 후, 651번 버스로 귀가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버스를 놓친 경우, 다음 버스를 기다려 타면 환승이 안됐다”며 “함께 탑승한 분들도 대전은 가능한데, 세종은 안되는 지 의문스럽다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확인결과, 세종시와 대전시 모두 이 같은 상황을 전혀 모르고, 1시간 환승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대전시는 이를 재차 확인한 뒤 시정할 뜻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13일부터 1시간 환승기준으로 조정, 운영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모르고 2200원을 추가로 지불한 시민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잘못된 환승요금 부과를 넘어, 들쭉날쭉한 도착시간 개선과 운영시간 재조정 등에 관한 요구들도 나오고 있다.
대전청사 입주 공무원 A씨는 “출근시간 바이모달트램과 651버스 시간이 오전7시40분대에 배치돼있어, 이를 놓치기라도 하면 지각하게된다”며 “청사행 시외버스도 죄다 8시45분에 지나가 출근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강모(29·반석동)씨는 “대전시와 세종시가 첫마을 입주민을 위해 버스를 지원해줘 감사하다는 얘기를 어머니 친구분에게 들었다”며 “다만 대전권 백화점과 유통점 이용 후 복귀 시 651번 버스 하나를 놓치면 복귀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