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화려하게 막이 오른 '대전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성공적인 축제로 호평을 받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볼거리와 음식, 와인, 공연이 한데 어우러져 '익사이팅'한 축제였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들은 무엇이었을까?
13일 낮12시부터 2시까지 국내외 관람객 450여명이 동시에 고급 요리와 와인을 즐기는 '다리 위의 향연'은 말그대로 장관이었다. 이 행사는 홍보한지 얼마 안 돼 티켓이 사전에 매진됐으며, 티켓판매가 매진된 사실을 모르고 당일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다리위의 향연'은 다리의 기능을 뛰어넘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의 공간으로 새롭게 시도된 점이 이색적으로 평가됐다.
▲온가족이 함께한 와인체험행사(12~14일)=이번 축제의 또 하나의 변신은 '와인'이 아빠만의 축제가 아닌 가족단위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와인체험행사는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나만의 와인 만들기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참여해 대전에서 생산된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와인마사지 및 와인 네일아트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았다. 또 아이들은 와인잔 꾸미기, 와인잔 색소금 아트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축제를 만끽했다.
▲지역 록밴드 '호락호락 페스티벌'=와인콘서트의 일환으로 펼쳐진 '호락호락 페스티벌'은 주요 관람객인 젊은 층을 대상으로 '동서양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각종 퍼포먼스와 청연 무용단, 대전 시향클래식 공연 등은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밤을 수놓아 관람객들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록밴드가 대가없이 재능기부 형태로 주ㆍ야간 무대를 펼쳐져 또 다른 '나눔 문화운동'확산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엑스포다리 와인바 운영(13~14일)=다리위의 향연 저녁 이벤트인 와인바가 관람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낮에는 점심식사로 코스요리가 이뤄졌다면 저녁에는 자유롭게 와인과 안주를 벗 삼아 대전의 야경을 즐기는 와인바로 진행됐다. 엑스포다리 야경은 와인잔 두 개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특히 젊은 연인들의 많이 찾았으며, 와인 동호인들도 삼삼오오 짝지어 와인의 맛에 흠뻑 빠져들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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