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수안보면에서 과수농장을 경영하는 이성복(남·56)씨는 7107㎡에 680그루의 과수원에 자체 덕시설을 설치했다.
그는 지난 4월 건설현장에서 쓰는 길이 4m, 지름 5㎝의 중고 철제 파이프 200개를 고물상에서 사들여 200여개의 지주대와 사과나무를 연결해주는 철사줄로 잔가지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덕시설을 만든 것이다.
그 결과 지난 8월 28일 태풍 볼라벤과 31일 덴빈이 왔을 때 태풍으로 많은 과수 재배농가가 피해를 입었지만 이씨 농장은 덕시설로 낙과를 방지해 농업기술 우수사례로 평가된다.
이씨는 “태풍 때 워낙 바람이 많이 불어 사과가 다 떨어진 줄 알았는데 2개의 태풍이 지나고 과수원에 나가보니 신기하게도 떨어진 사과는 모두 40~50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소비용으로 태풍을 극복한 이씨의 영농사례를 과수농가에 전파하고, 농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덕시설) 확대 등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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