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반도의 일몰이 사진 동호인들을 유혹한다. 사진은 꽃지 해수욕장 인근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저무는 일몰의 모습. |
태안군에 따르면 가을철을 맞아 꽃게, 대하 등 제철 수산물이 풍어를 이루고 남면 신온리에서는 다알리아 꽃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붉게 물든 가을바다의 일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 인근 꽃지해수욕장내 애틋한 전설을 품고있는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 바위의 사이로 저무는 일몰은 서해안 최고의 일몰 출사지로 최근 태안 여행의 최고의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먼바다에 출어해 항포구로 들어오는 어선과 한가롭게 날으는 갈매기 한 마리를 포착하려는 사진 동호인들과 여행객들이 꽃지해수욕장 해변에서 줄을지어 카메라를 들이대며 동시에 들리는 셔터소리는 이맘때쯤에만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의 또 다른 진풍경이다.
또 꽃지에서 태안읍내 방면으로 20여분을 달리다 보면 남면 몽대포구의 일몰은 아담한 어촌마을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인상적인데 방파제에 서면 탁 트인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해를 품은 바다는 빨갛게 타오르며 호수마냥 잔잔한게 가을의 호젓함을 자아낸다.
이밖에 태안에는 북쪽의 이원면에서 남쪽의 고남면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을 가도 바다와 함께, 섬, 갈매기, 배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주말 꽃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박은수(38·대전시 유성구)씨는 “꽃지해수욕장의 일몰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대표적 일몰 출사지”라며 “할미와 할아비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요즘이 최적으로 전문가는 물론 초보자라도 훌륭한 작품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의 일몰 출사지는 대부분 해수욕장이나 항포구로 꽃게, 대하, 우럭, 주꾸미 등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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