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북소방서에 따르면 13일 현재 출동은 1만614건으로 이 가운데 이송 6967건, 이송인원 7428명에 달해 한 달 평균 1160여건을 처리해 구급대원이 36명이 1명당 295건을 맡았다.
서북서는 직할인 119구급구조센터를 비롯한 성환, 성거, 서부, 두정, 쌍용 등 6개 지역에 각 1대씩의 구급차가 배치돼 있으며, 지난해도 1만4615건에 달하는 출동을 해 이송 9591건에 9990명을 이송했다.
하지만, 비슷한 인원의 동남서는 지난해 절반 미만인 6367건을 출동, 이송 4501건에 4513명을 이송하는 데 그쳤으며 인근 아산서도 1만492건 밖에 되질 않는 등 서북서가 충남도내 가장 바쁜 구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구급활동 차이는 서북서 관할지역이 동남 인구수 26만명, 아산 29만명에 비해 4만~7만명이 많은 33만명에 달한데다 아파트 단지와 유흥가 등이 밀집돼 있고 관리대상물도 많아 구급활동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서의 인력부족도 한몫하고 있다. 동남서는 병천, 목천에 각 1대씩의 구급대는 정상운행되지만 119구급구조센터 내 2대 중 1대가 인원 부족으로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동남지역 내 위급상황시 서북서는 동남 시내권인 봉명동과 신방동, 신부동까지 구급환자를 이송할 수밖에 없어 업무부담이 큰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자 서북서가 소방관 기피지역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마저 낳아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인력 충원이나 인력재배치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북서 관계자는 “출동건수와 이송환자 수가 많아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피관서가 아님을 인식시켜야 한다”며 “동남서 청당동 119안전센터 설립을 서두르거나 구급차 1대를 더 운행한다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