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의원 |
특히 대형마트와 더불어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점포수가 최근 3년간 급격하게 늘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실정이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선진통일당·사진)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 점포수 433개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상위 3개사가 365개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2008년 63개에서 올해 96개로 늘었고, 이마트는 114개에서 139개, 홈플러스도 109개에서 130개로 각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이마트가 32.1%, 홈플러스는 30.0%, 롯데마트는 22.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점포 확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기준으로 이마트는 8551억원, 홈플러스 5195억원, 롯데마트 35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2011년 기준)은 이마트가 10조66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8조8870억원, 롯데마트 6조2390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상위 3개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25조원을 넘어섰다.
대전에는 이마트 3개, 홈플러스 7개, 롯데마트 4개 등 14개, 충남에는 이마트 7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각각 6개가 운영 중이다.
중구 안영동 하나로클럽과 오류동 코스트코를 제외하고 상위 3개사의 대형마트가 모두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SSM의 점포수 확장은 더 가파르게 늘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GS슈퍼,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수는 2008년 349개에서 지난 6월 현재 970개다.
대전은 2008년에 처음으로 SSM 10개가 문을 연 이후 2009년에 17개, 2010년 24개, 2011년 34개, 올해는 36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충남은 2010년 21개에서 2011년에는 2개가 늘어 23개 였지만 지난 2월 말 현재 35개로 급증한 상황이다.
성 의원은 “대형마트 상위 3개사가 매출액, 점포수의 집중화를 통해 공정경쟁이 훼손되고 독과점 폐단이 우려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나서 손을 쓰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시장 선택권과 가격 결정권까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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