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시장 독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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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시장 독점 '심각'

전국점포 84% 점유, 작년 매출 25조 넘어… SSM도 1천개 육박 성완종 의원 국감자료

  • 승인 2012-10-11 18:57
  • 신문게재 2012-10-12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성완종 의원
▲성완종 의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상위 3개사가 전체 대형마트 시장의 84.3%를 점유해 독점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대형마트와 더불어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점포수가 최근 3년간 급격하게 늘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실정이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선진통일당·사진)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 점포수 433개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상위 3개사가 365개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2008년 63개에서 올해 96개로 늘었고, 이마트는 114개에서 139개, 홈플러스도 109개에서 130개로 각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이마트가 32.1%, 홈플러스는 30.0%, 롯데마트는 22.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점포 확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기준으로 이마트는 8551억원, 홈플러스 5195억원, 롯데마트 35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2011년 기준)은 이마트가 10조66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8조8870억원, 롯데마트 6조2390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상위 3개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25조원을 넘어섰다.

대전에는 이마트 3개, 홈플러스 7개, 롯데마트 4개 등 14개, 충남에는 이마트 7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각각 6개가 운영 중이다.

중구 안영동 하나로클럽과 오류동 코스트코를 제외하고 상위 3개사의 대형마트가 모두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SSM의 점포수 확장은 더 가파르게 늘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GS슈퍼,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수는 2008년 349개에서 지난 6월 현재 970개다.

대전은 2008년에 처음으로 SSM 10개가 문을 연 이후 2009년에 17개, 2010년 24개, 2011년 34개, 올해는 36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충남은 2010년 21개에서 2011년에는 2개가 늘어 23개 였지만 지난 2월 말 현재 35개로 급증한 상황이다.

성 의원은 “대형마트 상위 3개사가 매출액, 점포수의 집중화를 통해 공정경쟁이 훼손되고 독과점 폐단이 우려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나서 손을 쓰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시장 선택권과 가격 결정권까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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