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경 관장 |
박 명예관장은 지난 2월 출범한 고암미술문화재단 창립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뒤 10개월 여 만에 다시 찾았다.
11일 미술관에 따르면 박 관장의 이번 입국은 매년 2차례 진행되는 정기 방문으로 내년도 이응노미술관 전시 계획 점검 및 업무보고 등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강철식 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공식 면담을 하고 앞으로 이응노 화백을 선양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는 작품 기증과 관련해서는 기존 협약에 따른 기증절차는 마무리됐기 때문에 앞으로 고암 작품 기증은 박 명예관장의 판단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역 미술계에서는 박 명예관장이 그동안 꾸준히 이응노미술관의 독립운영체제를 원했던 만큼 고암미술문화재단 출범 이후 작품 기증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고암재단이 작품 기증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을 세우고 박 관장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술계 한 인사는 “박 명예관장이 미술관 개관 초기부터 이응노미술관 독립체제 운영을 요구해온 만큼 아무래도 재단 출범 이후 고암 작품 기증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고암 작품들이 많이 기증돼 이응노 미술관의 위상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응노 미술관은 출범 이후 2005년 1차 106점, 2차 2006년 101점, 3차 2009년 308점, 4차 2010년 3점, 5차 2011년 2점을 기증받았으며, 구입작품 10점을 포함하면 모두 533점의 고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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