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한국철도공사ㆍ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홍도육교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
▲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한국철도공사·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에게 홍도육교 지하화 문제를 추궁하자 곤혹스러워 하며 물1컵을 마시고 있다. 김상구기자 tiger39@ |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의원은 11일 대전철도타워에서 열린 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시설공단이 대전 동구 삼성동과 성남동을 가로 지르는 홍도육교 지하화 공사 대전선과 경부선 철도 도심 직하부 106m 구간을 포함한 '경부고속철도 6-2 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2009년 3월 코오롱건설과 입찰을 통해 계약해 놓고도 3년 6개월 동안 공사 이행을 하지 않았다”며 입수한 공사도급 계약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계약서에는 홍도육교 건설에 대한 상세한 내역서가 포함돼 있다”며 “공단 측은 계약을 완료했음에도 공사 이행을 안한 채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대전시에 책임을 떠밀고 있다. 홍도육교 공사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150만 대전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김광재 이사장은 “경부고속철로변 정비사업 초과 공사비는 대전시가 떠안기로 했는데 부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문서에는 공단 측의 사업비 조정 내역 등이 포함돼 있고, 그럼 애초에 어떻게 공사 발주를 하고, 입찰을 통해 도급 계약서까지 작성했느냐”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또 “공사를 예산없이 시행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이게 공사도급 계약서다. 3년 6개월간 공사를 안하고, 변명만 늘어놓는데 하루 빨리 대전시민의 고통을 해소하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와함께 “이번달 말 국토해양부 종합감사 이전까지 언제 시행하고, 어떻게 예산을 투입할지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유관기관과 충분히 협의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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