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질란트 주정부 환경정책분야 종합책임관 치어드 블라우 박사는 11일 서천에서 열린 3대강(금강, 낙동강, 영산강) 해수유통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더 늦기전에 둑으로 막힌 3대강의 수문을 개방해 해수기능 상실에 따른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큐슈유역연대회의 오카 유지 사무국장은 현재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마모토현 아라세댐의 상황을 예로 들며 “자연의 혜택을 벗어 나는 공공사업은 신중하게 판단하고 공익이 지니는 가치를 배려해야 한다”며 “자연 섭리를 거스르는 개발은 부작용이 너무 큰 만큼 이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소열 군수도 “금강하굿둑이 안고 있는 문제점 해결과 강이 지니고 있는 긍정성을 유지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강을 존중하고 강과 공존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한 국내 전문가들 역시, 해수를 유통시켜 강을 살려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좌장 김정욱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전승수 전남대 교수, 김진홍 중앙대 교수 등도 한결같이 “강을 가로 막은 하굿둑의 물고를 트는 것만이 강을 살리는 근본적인 대안”이라며 해수유통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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