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전 개회식이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물샐 틈 없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분위기가 살벌. 이날 경기장 입구에서는 각 시ㆍ도체육회 관계자는 물론 언론사 기자들까지 사전에 비표를 신청하지 않았을 경우 입장을 통제. 비표가 있어도 경기장 안팎을 드나들 경우 신분증 제시와 몸수색을 하는 등 삼엄한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입장. 개회식을 보려는 일반 시민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친 후에야 경기장 안으로 입장이 가능. 현장에 배치된 한 경찰관은 “VIP께서 오는 행사이기 때문에 경비가 강화됐다”고 귀띔. 개회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개회식 경비가 너무 삼엄해 축제 분위기가 다소 퇴색됐다”고 촌평.
이시우 보령시장 출입 '곤혹'
○…이날 개막식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이시우 보령시장이 출입 문제로 곤혹. 이시우 보령시장은 보령의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가 충남체육회 상황실을 격려하려 했으나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발길을 돌리며 아쉬움을 토로.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에 따라 사전에 출입을 위한 신분확인 절차 및 관련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이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 반면, 이날 대구를 찾은 복기왕 아산시장은 사전에 출입 관련 절차를 밟아 경기장을 여유있게 둘러보고 귀청.
사이클 경기일정 변경 당혹
○…대회 첫날부터 사이클 경기 일정이 갑자기 바뀌어 체육회 상황실과 코치, 선수들이 당황. 충남에선 애초 이날 사이클 남고부 1㎞ 독주 및 남일반부 1㎞ 독주가 계획돼 목천고 조주현과 한국체대 박상훈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한체육회에서 갑자기 남고부 3㎞ 개인추발 및 남일반부 4㎞로 독주로 변경됐다고 충남체육회에 통보. 이 때문에 충남체육회 상황실에선 해당 선수 코치진들의 불만 토로 전화가 이어져 시끌벅적. 충남체육회 관계자는 “경기 일정이 갑자기 변경돼 선수와 코치들이 불만을 표출했다”면서 “대한체육회 측에선 이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
월드스타 싸이 효과 톡톡
○…11일 제93회 대구 전국체전 개회식에 월드스타 싸이의 말춤 공연이 펼쳐져 개회식장이 흥분의 도가니. 싸이는 개회식 식후행사에 댄스팀과 함께 전 세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신의 노래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며 말춤을 선사. 이 때문에 개회식장을 가득 메운 6만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열광. 싸이의 출연이 확정된 직후에는 개회식 입장권이 품귀현상을 빚는 등 싸이 효과가 톡톡.
최두선ㆍ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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