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전체 전력이 전국체전에 명함을 내밀 수준이 아닌데다가 체육회 직원 숫자도 적어 여러 가지 업무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대회 개막일인 11일 체전 메인스타디움인 대구월드컵경기장 내에 차려진 세종시상황실은 오후 3시께까지 개점휴업상태였다.
체육회 전체 직원 7명이 테니스 여고 단체전(조치원여고)과 남자 일반부(세종시청) 선수단 격려와 응원차 외부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력 분석, 언론 취재, 체전 일정 등을 조율하는 전국체전 심장부인 상황실은 개막일 반나절 동안이나 공백상태로 방치됐다.
세종시선수단 경기전적을 취재하려는 기자와 업무차 이곳을 찾는 타 시ㆍ도체육회 관계자들은 굳게 닫힌 상황실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 것은 당연한 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테니스 경기장에 있었던 직원들이 복귀하면서 세종시상황실이 비로소 정상 가동됐다.
이를 두고 체육계 일각에서는 타 시ㆍ도체육회에 비해 직원들이 적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소한 체전 컨트롤타워인 상황실에 최소인력은 배치했어야 맞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체 전력도 함량미달이다.
세종시 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검도 남고부 단체(세종고), 궁도 남자일반 단체 및 개인(세종시청), 테니스 남자일반(세종시청) 등에서 고작 금메달 3~4개를 바라보고 있다.
홍익대 축구와 배구 등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종합순위로는 최하위인 17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체전에서 최하위였던 제주도가 금메달 22개 등 전체 메달 69개를 따낸 것에 비할 때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전력이다.
정상용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전체 전력이 약한데다가 체육회 직원 수도 적어 처음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세종시 출범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체전 참가가 결정됐고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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