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외부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려던 대형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지연된 게 주요인이다.
대외적인 경제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데다 재정능력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성무용 시장의 공약이자 천안시의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은 법인청산에 들어가 토지자본금에 대한·이행보증금을 회수해야 하는 숙제를 남기고 있다.
민간제안사업(BTO방식)으로 예정대로 라면 지난해 착공, 2015년 개통예정인 4667억원 규모의 경전철 사업도 멈춰 섰다.
10여 년 가까이 답보상태인 옛 시청사를 중심으로한 천안복합테마파크타운 조성사업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부지를 확보 했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해 금싸라기 땅이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조기 보상에 따른 특혜잡음도 일고 있다.
천안문화광장 조성 사업 역시 사업비 조달의 어려움으로 7년째 낮잠을 자고 있고 10년이 넘게 끌어온 천안민자역사도 원점으로 돌아와 예산과 행정력낭비라는 비난만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재정비사업일환으로 추진돼온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줄줄이 도산되면서 최고 100여곳에 달하던 사업구역이 70여곳으로 줄더니 39개소가 사업지정을 해제했다.
국책사업인 청주공항간 전철 직선화사업도 물건너가 이를 토대로 했던 개발전략도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이같은 사업무산과 답보상태가 천안시의 생동감과 성장동력을 잃게 하고 있다.
지역건설업체와 음식점, 구멍가게들도 도산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비난의 화살이 천안시정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명동 한복판을 사로잡았던 천안흥타령 춤축제의 역량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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