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정문화재 4건 추가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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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정문화재 4건 추가지정

동의보감·언해두창집요 등… 명칭 일제정비 사업도 추진

  • 승인 2012-10-11 14:29
  • 신문게재 2012-10-12 19면
  • 청주=박근주 기자청주=박근주 기자
11일 충북도는 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 4건을 새로이 지정하고 도 지정 동산문화재 지정 명칭을 12일자로 변경 고시한다고 밝혔다.

새로 지정되는 유형문화재는 조선시대 인쇄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서지학 관련 문화유산으로, 의학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와 불교의 경전인 묘법연화경 권4~7 (妙法蓮華經 卷四~七)이다.

동의보감은 1596년(선조 29년) 왕명에 따라 허준(許浚, 1539~1615)이 정작, 양예수(楊禮壽), 김응탁(金應鐸), 이명원(李命源), 정예남(鄭禮男) 등과 함께 1610년(광해군 2년)에 25권 25책으로 완성된 의서이며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2009년 7월 31일)된 문화재다.

고 김두종(金斗鐘) 박사가 한독의약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재로, 완질본은 아니지만 현재 보물로 지정된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규장각 소장)과 동일한 판본이다.

언해두창집요는 1601년(선조 34년)에 허준(許浚)이 선조의 명을 받아 지은 것을 1608년에 내의원(內醫院)에서 발간한 의서로, 1601년 두창(천연두, 마마)에서 회복한 광해군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직후 창궐한 두창을 치료하기 위해 한글 언해본으로 간행됐다. 이 책도 고 김두종(金斗鐘) 박사가 한독의약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재로, 조선 중기의 목판 인쇄문화는 물론 17세기 국어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고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는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1578년(선조11년)에 경기도 용인의 서봉사(瑞峯寺)에서 간행된 목판본으로, 임진왜란 이전의 목판자료로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매우 귀중한 기록 문화재다.

충주 봉불사 석조약사여래입상은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 자리한 문화재로 충북도 문화재자료 제88호로 지정 고시된다.

도는 그동안 지정명칭의 명명(命名) 방식이 지정 명칭과 관련된 통일된 기준이 없어 혼란스러웠던 것을 도민의 문화재에 대한 관람 욕구 증가를 반영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지정 명칭 일제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고시되는 문화재는 도지정문화재 544건 중 동산문화재 등 207건이다.

도는 동산문화재 이외의 유형문화재, 기념물 및 무형문화재 등 도지정문화재 330여 건의 명칭 변경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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