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카이스트 창의학습관 터만홀 강연장을 입장하며 학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
안 교수는 10일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대중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년간 대전시민으로 살았다”며 “제 첫직장이 천안이고, 회사 경영하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것도 카이스트”라며 충청권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가 '후보단일화'라며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캠프에 합류한 송호창 의원에 대해서는 “각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며 “다만 (단일화와 관련한)모든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 후보는 “송 의원은 저와 오랫동안 뜻을 같이한 분”이라며 “그런 결심을 하셔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미래기획부 신설'과 '책임총리제 구상'에 “청와대 이전 문제나 미래기획부 구상 등은 저도 정확히 이름도 모른다. 신문보고 알았다”며 “그런 부분들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과정이지 전혀 결정이 되거나 그런건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 카이스트 재직 시절에 자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안 밝혔다는 논란에 대해선 “제가 서울대로 옮긴다는 뉴스가 나온 다음에 자살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난감했다”며 “저는 어떤 조직에 몸 담다가 나가면서 험담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데, 자칫 그렇게 비칠 것 같았다. 누가 될까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안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ICISTS주최 열린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갑니다'를 통해 학생들에게 융합과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봉황52농장을 찾아 “그동안 (농업을)시장적 경제적 관점에서 봐왔다”며 “농업은 보호가 필요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경제와 산업적 관점에서 추진된 농업정책과 보조의 방향을 바꾸고, 농민 스스로도 IT와 협동조합 등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접점이 만나야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주변에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농과 가족농이 잘돼야 (농업의) 튼튼한 기반이 된다”며 “다른 (농촌)지역에서도 이런 베스트 프렉티스(모범적 실무 best practice)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대전 은행동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대전시민과 만남의 시간도 보냈다.
오희룡ㆍ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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