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이 1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입학사정관현황' 자료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로 정부 지원을 받는 66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618명 중 비정규직은 352명(57%)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충남대, KAIST, 공주대 등 입학사정관 국고지원을 받는 대전·충남지역 대학에서 채용 중인 입학사정관 가운데 비정규직은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대는 2010년 정규직 입학사정관 없이 비정규직 입학사정관 6명만 배치됐으나 지난해 정규직 2명을 임용, 비정규직 5명을 포함해 총 7명을 채용했다.
KAIST도 2010년 10명(정규직 3·비정규직 7), 2011년 10명(정규직 2·비정규직 8) 등으로 비정규직이 월등히 많았다.
공주대는 2010년 6명(정규직 0·비정규직 6), 2011년 8명(정규직 0·비정규직 8), 2012년(6월 1일기준) 6명(정규직3·비정규직 3)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다른 대학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입학사정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기준으로 전체 618명의 입학사정관 중 107명(17.3%)이 다른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77명(12.4%)은 대학 강사, 고등학교 교사, 대교협 등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20~30대 입학사정관이 전체의 73.6%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307명으로 전체의 49.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20대 148명(23.9%), 40대 119명(19.2%), 50대 이상 44명(7.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334명(54%)으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석사학위 소지자가 518명(83.8%), 박사학위 소지자 121명(19.6%)이었다.
김 의원은 “입학사정관 두명 중 한명이 비정규직이다보니 신분이 불안한 입학사정관들이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고 있다”며 “입학사정관 신분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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