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보 범여권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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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후보 범여권 끌어안기

비박 김문수와 회동… 대통합위원장 직접 맡을듯

  • 승인 2012-10-10 18:16
  • 신문게재 2012-10-11 3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 김문수 지사와 대화를 나누며 꿈나무안심학교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 김문수 지사와 대화를 나누며 꿈나무안심학교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직접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내 갈등이 수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 후보는 비박 인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범여권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10일 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한광옥 전 상임고문이 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되면서 불거진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반발을 박 후보가 직접 맡고 가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후보의 이 같은 방안은 1년여 동안 공들여 영입한 한 전 고문에 대한 예우차원과 지역간 대통합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고, 무분별한 비리인사라며 한 전 고문의 직책 임명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여왔던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에 대한 지속적인 업무를 위한 고육지책의 방안이라 할 수 있다.

박 후보는 지난 9일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내정에 반발하며 '사퇴의 배수진'을 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요청을 경청한 후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안은 국민대통합ㆍ정치쇄신을 앞세워 대선을 치르겠다는 박 후보의 구상이 암초를 만난 상황에서 후보 본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 국민에게 진정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갈등 상황도 타개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도 10일 오전 당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박 후보가 이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한 전 고문에게 다른 직책을 주는 방안도 검퇴되고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10명 정도로 넓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한 전 고문을 그 중 한명으로 하는 방안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무한돌봄센터 등을 둘러보기 위해 경기도청을 방문, 김문수 지사와 회동했다. 두사람이 만난 것은 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이다.

김 지사는 박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면 지방에도 권한을 많이 줘 현장 밀착형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후보는 “지자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중앙에서 할 필요는 없다”며 “저는 실천왕으로, 말하면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약속을 남발하지 않는다. 지방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권한 이양을 약속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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