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볼턴 원더러스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웬 코일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구단의 발표에 앞서 현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한 셈이다.
볼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데 이어 2부리그에서도 부진한 활약에 그치자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강력한 변화를 통해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필 가트사이드 볼턴 회장은 “지금이 변화를 위한 시기다. 시즌 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노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로써 이청용은 2009~2010시즌을 앞두고 볼턴으로 이적한 이후 게리 맥슨과 코일 감독에 이어 세 번째 감독을 맞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의 활약이 부진한 가운데 자신의 지지자였던 코일 감독까지 떠나는 상황에서 이청용의 입지는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볼턴은 코일 감독 경질에 이어 신임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시즌 중 감독 경질은 팀 개편의 신호탄이다. 이 경우 주축 선수로 활약해온 이청용 뿐만 아니라 사실상 선수단 전원이 물갈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현재 볼턴의 차기 감독으로는 울버햄프턴을 이끌었던 마이클 맥카시와 선덜랜드를 지휘했던 로이 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QPR의 차기 감독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해리 래드냅과 잉글랜드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는 스티브 브루스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