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천안시 차암2통 주민들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7만7900㎡ 규모의 제3산업단지 확장부지가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주민과 약속사업인 도시가스배관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시행사인 제3사이언스컴플렉스와 천안시가 토지매입에 앞서 사업설명회 등을 하고 차암2통 취락지구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을 주민협의위원회에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취락지구에 도시가스배관공사를 해주겠다고 협약을 했다”며 “그 조건으로는 배관이 지나는 자리에 사유지 사용승낙서까지 받아달라고 요구했다”고 협의내용과 관련 토지사용 승낙서를 공개했다.
차암2통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공급된다는 이유로 그동안 3산단 조성과정의 불편을 참고 견뎌왔다”며 “그동안 수차례에 시에 진행과정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시행사인 제3사이언스컴플렉스㈜의 입장은 주민과 차이를 보였다.
제3사이언스컴플렉스는 차암 2통 인근 한화꿈에그린 스마일시티 아파트 착공 전 도시가스 메인배관이 설치돼 주민들이 수익자부담원칙에 의거, 도시가스 개별공급을 신청만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스마일시트로부터 차암 2통까지 무려 1㎞나 떨어져 마을 주민이 도시가스를 공급받기 위한 관로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3사이언스컴플렉스 관계자는 “메인 관로가 이미 매설돼 도시가스 개별공급신청만 하면 된다”며 “개별적 공급까지 책임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시 관계자는 “수차례 제3사이언스 측에 도시가스 공급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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