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천안시의회는 정원 21명 가운데 새누리당 10명, 민주통합당 7명으로 소속 시의원 4명의 선진통일당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지만, 이번 주 시의원의 탈당으로 역학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 시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 8일 선진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언했다. 당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더 이상 남아있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부터 탈당을 하려했지만 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도 됐고 여러모로 어려웠다”며 “이회창 총재 때문에 선진당에 왔는데 같이 나오려 했지만 당시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소속 시의원들과 상의없는 개인적 행동”이라며 “무소속으로 남은 의정생활 기간 지역을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주 시의원은 선진당의 지방의원 탈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 시의원은 “나는 개인적 행동으로 탈당했지만 다른 (선진당 소속)시의원들도 흐트러질 것으로 본다”며 “이는 중앙당이 뚜렷한 대책과 비전을 내세우지 못하고 무작정 기다려 보라기 때문으로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시의원의 탈당으로 천안시의회 '야대여소'구조와 선진당의 캐스팅보트는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 시의원이 무소속 잔류를 선언했지만 새누리당으로 넘어가면 '여대야소'의 반대상황도 점쳐지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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