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世)는 열 십(十)을 세 번 합쳐 끝의 한 획을 모로 길게 한 글자다. 인생의 전성기가 삽 십 년이라는 데서 '세대'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동진시대 때의 일이다. 진나와 북방 이민족들이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다. 진나라 환온은 전진을 공격했다. 함락한 지역 한족들의 협조로 그의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는 섬서 지역에서 전진의 주력부대를 물리치며 도읍인 장안까지 압박해 들어갔다. 그리고 세 차례에 걸쳐 저족, 강족, 선비족 등 북방 이민족들을 정벌한 끝에 대사마라는 높은 직위를 받게 되었다. 이후 동진 조정에서는 그에게 특별한 대우를 했고, 그의 지위는 제후들보다도 높이 올라가게 되었다. 그는 군사력을 장악했다. 그리고 자신의 명망을 높이며 황제의 자리를 넘보았다.
환온은 주위 사람에게 “대장부가 훌륭한 명성을 후세에 전할 수 없다면(大丈夫能流芳百世), 죽은 뒤에 나쁜 이름이라도 세상에 남겨야 한다”하고 말하곤 했다.
이때부터 유방백세는 '훌륭한 명성을 후세에 영원히 남긴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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