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탐색전 30일까지 갤러리 H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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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탐색전 30일까지 갤러리 HOSA

전통 산수의 모습서 벗어난 구도ㆍ색채… 원종근ㆍ홍영주 등 4인 작가 참여

  • 승인 2012-10-10 14:01
  • 신문게재 2012-10-1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요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한국화보다는 서양화를 더욱 친숙하게 느낀다. 국내외 작가를 막론하고 열리는 전시의 상당수는 서양 미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때문에 한국화 전시는 왠지 낯설고 쉽게 다가가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재미있을 한국화 전시가 있다. 오는 30일까지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위치한 '갤러리 HOSA'에서 열리는 '한국화탐색전'이 바로 그것.

▲ 원종근 作  Journeyer(여행자)
▲ 원종근 作 Journeyer(여행자)
이번 전시에는 원종근, 홍영주, 홍성표, 임진우 등 젊은 한국화가 4인이 참여해 전통 산수의 모습을 담은 한국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구도와 색채로 형상화된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배재대 미술학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원종근 작가의 경우 'Journeyer(여행자)' 시리즈를 통해 여행길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선보여지는 4점의 그림은 화폭을 갈색톤으로 수놓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가을 여행길, 어느 한적한 시골풍경을 표현한 그의 화폭에는 짙은 우수(憂愁) 마저 담겨져 있는 듯하다. 성신여대 동양화과 출신의 홍영주 작가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 '탐(探)' 시리즈 2점과 '공간' 시리즈 1점을 선보이고 있다.

하얀색의 상의를 입은 사내가 하얀색의 사다리를 오르는 모습을 담은 '탐(探)' 시리즈의 화폭에는 무엇인가를 탐색하려는 사내의 호기심이 가득 묻어 있다. 동화적 호기심과 함께 보이지 않는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동시에 내재돼 있는 듯하다.

목원대 회화과 출신의 홍성표 작가는 '소나무가 바라보는 또 다른 세상' 시리즈 3점과 소나무 그림이 새겨진 도자기 3점 등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고 있다. 소나무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도시의 아파트촌 모습도 있고,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찬 동네의 풍경도 있다. 소나무라는 자연과 주택이라는 도시적 풍경이 한 화폭에 표현된 것이 바로 홍성표 작가의 소나무 시리즈의 특성이다.

한남대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임진우 작가는 실경산수에 짙은 채색을 한 작품 '고요…'와 '잠시 머물다'라는 작품 2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임 작가는 10만원대의 1호와 2호 작품도 함께 전시 중이다. 작품 '고요…'는 산속 돌담집의 아담함을 표현해주고 있는 듯하다. 하늘로부터 돌담집 지붕에까지 이어지는 검고 푸른 군청색의 이어짐은 산세의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가을, 산속 돌담집을 배경 삼아 사진 한방 찍고 싶은 그러한 그림 한 점이 바로 임진우 작가의 작품 '고요…'인 것이다. 문의전화 825-4645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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