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근 作 Journeyer(여행자) |
하얀색의 상의를 입은 사내가 하얀색의 사다리를 오르는 모습을 담은 '탐(探)' 시리즈의 화폭에는 무엇인가를 탐색하려는 사내의 호기심이 가득 묻어 있다. 동화적 호기심과 함께 보이지 않는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동시에 내재돼 있는 듯하다.
목원대 회화과 출신의 홍성표 작가는 '소나무가 바라보는 또 다른 세상' 시리즈 3점과 소나무 그림이 새겨진 도자기 3점 등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고 있다. 소나무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도시의 아파트촌 모습도 있고,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찬 동네의 풍경도 있다. 소나무라는 자연과 주택이라는 도시적 풍경이 한 화폭에 표현된 것이 바로 홍성표 작가의 소나무 시리즈의 특성이다.
한남대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임진우 작가는 실경산수에 짙은 채색을 한 작품 '고요…'와 '잠시 머물다'라는 작품 2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임 작가는 10만원대의 1호와 2호 작품도 함께 전시 중이다. 작품 '고요…'는 산속 돌담집의 아담함을 표현해주고 있는 듯하다. 하늘로부터 돌담집 지붕에까지 이어지는 검고 푸른 군청색의 이어짐은 산세의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가을, 산속 돌담집을 배경 삼아 사진 한방 찍고 싶은 그러한 그림 한 점이 바로 임진우 작가의 작품 '고요…'인 것이다. 문의전화 825-4645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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