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철 원장 |
최근 대전지역 피부과, 안과, 성형 등 특화분야 중국진출의 발판을 주도한 벨라쥬 여성의원 원철 원장은 대전의 의료관광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의 전략은 지역내 피부ㆍ성형ㆍ안과 등 특화분야 개인 병ㆍ의원이 지난달 중국 최대 스파그룹인 '몽원황궁'이 심천에서 주최한 병원 소개 및 시술설명회에 참가한데서 찾았다.
그동안 수도권의 대형 병ㆍ의원이 단독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선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지역 병ㆍ의원들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진료과목을 서로 묶고 지자체가 지원해 공동으로 홍보활동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중국 심천에서 홍보에 나선 지역 병ㆍ의원들은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함께 대전의 의료를 중국시장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 진출의 모티브가 됐던 주인공은 벨라쥬 여성의원 원철 원장.
그는 2006년 벨라쥬 여성의원으로 중국 청도에 진출한 이후 현재 중국의 '몽원황궁'그룹과 합작을 통해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해외환자 유치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그는 8년이라는 오랜시간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몸으로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지역의 타 병원들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대전시의 의료관광사업 활성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원철 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99%가 의료이고 1%는 관광이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들의 실력과 노력”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재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여러 지자체가 의료관광에 나서고 있지만 시가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곳은 없다”며 “적어도 중국에서는 정부기관이 인증한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라고 말했다.
원철 원장은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50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우선은 지역의 의료기관들이 대전거주 외국인부터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 거주 외국인들이 진료에 편의를 느끼도록 하고, 각종 비용할인 혜택 등을 준다면 이들이 민간 유치 활동가가 되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국환자 홍보나 소개, 유치시 장학금지원 등 합법적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며 “의료기관들은 특성화, 전문화, 의료비용 현실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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