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철 시의장 |
지난 7일 오후 미국뉴저지 팰리세이즈 시장을 비롯 제이슨 김 부시장 과 함께 내한한 이 의장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뉴저지주 한인 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 공공도서관 내에 만들어진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정치인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추모비 존속과 아울러 추모비건립 확산을 한국정부에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 의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우익 정치인 자민당 소속 의원 4명은 미국 뉴저지주 팰리 세이즈 파크 시청을 방문, 공공 도서관 전에 만들어진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철거를 요구했다는 것.
자민당의 타케 모토, 후루야 케이지 중의원 의원과 산곡 에리코, 츠카다 이치로 참의원은 팰리세이즈 파크시의 제임스 로도 시장, 제이슨 김 부시장, 이종철시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같이 주장 했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일본인 납치 문제위원회 소속 일본 의원들은 “위안부는 일본 정부와 군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고용 직업여성이었다”며 “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 하고 있는 시민 단체는 북조선과의 관계가 있다”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로툰도 시장은 “추모비는 시 당국이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미국 시민의 세금으로 설치했다. 이것을 철거하거나 수정할 계획은 없다”며 일본 의원 요구를 일축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철거를 위해 히로키 시게유키 주미 뉴욕총영사와 나가세 켄수케 정무담당 부총영사는 팰리세이즈파크 시청을 방문해 위안부 추모비를 없애는 대가로 벚꽃길 조성을 위한 벚꽃나무 지원과 도서관 장서 기증, 미일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 신설,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로툰도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추모비는 전쟁과 인권침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교육에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철거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의장에 의하면 최근 위안부 추모비 철거와 관련 일본인 3만명이 서명을 해 백악관에 제출하고 미국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나 도툰도 시장을 비롯한 의회는 끝가지 추모비를 고수하고 미국전역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위안부 추모비는 미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한 지 3년여 만인 2010년 10월 한인유권자센터를 주축으로 진행된 미국 동포들의 풀뿌리 시민운동 결과로 세워졌다.
한편 이 의장 일행은 10일 경기도광주 나눔의집(위안부할머니)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하고 미국전역에 추모비를 확산시킨다는 의지를 밝히고 12일 창원시를 찾아 통영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면담한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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