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철씨 |
세계적인 골프스타 박세리 선수를 키워낸 아버지 박준철씨는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씨는 대전시 복지만두레에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 맞이를 위해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하기 위해 대전시청을 찾았다.
박씨는 그동안 대전이 고향인 박세리 선수를 대신해 불우이웃 돕기와 각종 후원 등을 남몰래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대전 유성이 고향인 박세리 선수가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고,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선 박씨는 그동안 수도권에서 운영되던 박세리배 골프 대회를 올해부터 대전으로 옮겨왔다.
초ㆍ중등학생들의 대회가 열릴 경우 보호자 등 동반 인력이 대거 참여하게 되고, 인근의 숙박과 식당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씨는 “유성 CC에서 오는 15일과 16일 대회를 할 예정이며, 서울에서 열리던 대회를 지역으로 가져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번에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더욱 규모를 키워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명한 대회로 키워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대전의 딸인 박세리 선수를 테마로 한 여러가지 골프 육성안도 밝혔다.
그는 “현재 시의 협조로 골프학교와 9홀 골프연습장, 박물관 등 박세리 선수를 테마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박 선수 입장에서는 외국에서 생활하면 편하겠지만, 고향과 지역 발전을 위해 어느정도 기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앞으로 3~4년뒤 은퇴이후 국내에서 박 선수가 많은 일들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전국걷기연맹회장도 맡고 있다.
이번 사업을 주선한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대전이 배출한 세계적인 골프선수가 있는만큼 대전을 골프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려한다”며 “이미 박 선수에게 타 지역에서 영입을 위한 각종 제안이 있었는데 고향이라는 좋은 여건에서 박 선수를 타지역으로 빼앗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