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보호 '사업조정제' 유명무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중소상인 보호 '사업조정제' 유명무실

4년간 509건 신청… 합의 172건·조정권고 5건 그쳐

  • 승인 2012-10-09 18:35
  • 신문게재 2012-10-10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정부가 운영 중인 '사업조정제도'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중소기업청 국감에서는 실효성 없는 사업조정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09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509건의 사업조정신청이 접수됐지만 합의 172건, 조정 권고는 단 5건에 불과했다. 사업조정제도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법)에 근거, 중소기업의 심각한 경영상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대기업의 사업 인수나 개시, 확장, 유예 또는 사업축소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합의토록 정부가 중재하는 제도다.

하지만 대기업은 제도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파고들어 실효성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김한표(무소속) 의원은 “2009년 사업조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생법이 개정된 이후 지난 7월 말 현재까지 509건의 사업조정 신청이 접수됐다”며 “이 가운데 합의가 이뤄진 것은 172건, 조정 권고된 사례는 5건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전순옥(민주통합당) 의원은 “중소기업청은 중소상인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에 대항해 사업조정신청을 하면 사업조정심의회로 회부하지 않고, 당사자간 자율조정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사업조정제도 운영 지침 중 지자체 차원에서 사전조정을 거친 뒤 실패한 경우에 한해 사업조정심의회로 회부하지만 SSM에 대한 중기청의 사업조정심의는 단 5건, 위원회 회의 역시 9차례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오영식(민주통합당) 의원도 “올해 신청된 사업조정 건수만도 78건(SSM 관련 44건)에 달하지만 2009년 이후 사업조정심의회 권고가 이뤄진 것은 9건(SSM 5건)에 불과하고, 그나마 2011년 이후에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