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통시장과는 무관한 명품 가방이나 밍크코트 등 고가의 제품 판매에 열을 올려 소비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데다가 전통시장 상인은 입점 부진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우택(새누리당)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옥션 전통시장관과 G마켓 전통시장관에서 170만원 상당의 구찌 가방과 160만원 상당의 프라다 가방, 수백만원 상당의 시계, 밍크코트 등 100여 건이 넘는 고가 해외 브랜드 상품이 판매 중이다.
온라인 전통시장관의 문제점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중기청과 전국상인연합회가 운영했던 에브리마켓(온라인 전통시장몰)도 2008년과 2009년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아 실적 부진으로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2010년부터 새롭게 추진한 옥션 및 G마켓 전통시장관 운영에서도 이전(에브리마켓)과 같은 똑같은 문제를 야기했고, 급기야 중기청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며 “2005년부터 8년간 164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성과는 고사하고 예산낭비와 역효과만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기업 유통마트의 공세에 갈수록 위축되는 전통시장 상인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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