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는 1596세대로 1537세대였던 전월 대비 59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달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741세대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동구, 서구, 대덕구는 각각 1세대, 9세대, 346세대로 전월과 비교할 때 차이가 없었다.
중구에서는 52세대로 전월 대비 2세대가 줄어든 반면, 유성구에서는 333세대로 오히려 2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물량 소진이 더딘 것은 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 분양 물량이 세종시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된 점 역시 또다른 요인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한 수요자는 “준공후 미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선호 층에 대한 계약은 이미 이뤄진 상태여서 메리트가 사라진 감이 있다”며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빠져있다고 하지만 세종시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현재 준공이 완료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또 취득세 감면 등 연말까지 적용되는 세제 혜택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주거용도의 거주지를 찾는 게 아닌,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까지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전매가 가능한 수익시장이 가열된 나머지, 주택시장에서도 향후 프리미엄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신규 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며 “하지만 세종시 역시 최근에는 일부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기대치보다 떨어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입 의지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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