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정치쇄신특위 주최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김무성 의원의 역활론은 당내 수그러들지 않는 인적쇄신 갈등을 돌파하기 위해 박근혜 후보가 선택한 카드로 보인다.
박 후보는 9일 국회 정치쇄신특위가 주최한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이 선대위에서 중요 직책을 맡을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상징적인 선대위원장보다는 총괄본부장으로서 선거의 실무 지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입장은 지난 8일 저녁 박 후보와 김 전 의원을 포함한 선대위 의장단 회동에서 이미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선 또, 쇄신 대상으로 거론된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는 당직은 사퇴하지 않되, 선대위에서는 빠져 실질적으로 '2선 후퇴' 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르면 10일 선대위 인선을 최종 발표하기로 하고, 김무성 전 의원의 역할론을 중심으로 선대위 조직도 재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지도부 교체 등 인적쇄신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 위원장의 당무 거부 관련 발언에 대해 “거부하고 계신 게 아니며, 그 문제는 정리될 것”이라며 이한구 원내 대표와 비서진의 친박(친 박근혜)계 2선 후퇴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니 들으면 되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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