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시세(市勢)에 비해 장애인체육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은 2008년 장애인체전에서 종합순위 12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10위, 2010년 3위로 수직상승했다.
2010년 홈그라운드 이점으로 대전의 정확한 실력이 아니었다는 일부의 시각은 2011년 체전에서 5위에 오르자 이내 불식됐다.
올해 제32회 체전에서도 대전은 5위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회 둘째 날인 9일 현재 금메달 20개에 육박하며 순항 중이다.
금메달이 나온 종목도 육상, 역도, 수영, 사이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일반 전국체전에서 대전이 전국 10위권 밖에서 항상 맴도는 것을 감안할 때 대전의 장애인체육의 성과는 눈부실 정도다.
이같은 강세의 원인은 엘리트 선수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2009년 대전시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엘리트 선수는 42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632명, 2011년에는 686명, 올해 793명으로 대폭 늘었다.
3년 새 선수층이 88.8% 수직 상승한 셈이다.
선수층이 두꺼워지다 보니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전 전체의 전력이 자연스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 전력 상승의 또 다른 이유는 이와 함께 2010년 대전 체전을 앞두고 일회성 선수 영입보다는 대전에서 선수를 발굴 집중 육성한 것도 한몫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동반 성장을 지향하고 교육청과 연계한 고등부 선수 집중 육성도 비결이다.
시 장애인체육회가 직접 운영 중인 양궁, 탁구, 수영 등 3개 실업팀이 전국 정상권 실력을 갖춘 것도 밑천이다.
박순철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끊임없는 우수 선수 발굴로 체육 인재 풀이 넓어졌고 체계적인 훈련, 시 체육회의 지원 등으로 대전 장애인체육이 최근 급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면모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