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9월 24일자 15면 보도>
9일 천안지역 성인게임업계에 따르면 개인환전에서 은거래소에서 은밀히 거래하다 현재 아이템카드 방식으로 환전방식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이들 불법 성인게임장은 최근 도입한 아이템카드 방식을 악용, 온라인게임상 아이템을 합법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인터넷 전용거래장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아이템카드 방식으로 합법을 가장해 업장을 운영하는 곳은 성정동 B와 두정동 G업소 등 2군데지만 향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업소는 환전을 요구하는 손님들에게 명함형식의 종이로 된 아이템카드를 지급, 온라인 아이템 거래소인 A사에서 전용충전계좌를 통해 환전해 주고 있다.
A사는 온라인게임 중 정상적인 아이템만을 매매하는 거대중개시장으로 국내 55%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A사는 사행성 게임머니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지만, 이들 불법 성인게임장들은 개인 전용충전계좌를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성인게임장들은 미리 전용충전계좌를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A사가 출금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앞서 업계는 1개월 전만 해도 성정동 S와 두정동 Y거래소 등 5곳의 은거래소를 통해 불법 환전을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수사력 부재로 이들에 대한 수사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일부는 개인적으로 자신과 거래를 맺은 불법 게임장을 돌아다니며 환전해 주는 등 경찰과의 숨바꼭질을 지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환전소나 은거래소 등을 단속한 바는 없다”며 “아이템카드를 이용해 환전하는 수법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성인게임장 관계자는 “최근 천안 2곳이 아이템카드 방식을 도입해 합법을 가장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기는 경찰에 나는 업자로 절대 범법행위를 밝히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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