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세종시 상가 'LH 뭐하나'

  • 정치/행정
  • 세종

값비싼 세종시 상가 'LH 뭐하나'

'최고가 낙찰제' 탓 3억 건물 7억까지 껑충… “공기업 역할 외면” 비난

  • 승인 2012-10-08 18:57
  • 신문게재 2012-10-09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첫마을 단지 내 상가가 현행 최고가 낙찰제로 인해 유령상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수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LH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 이 같은 문제를 언급했다.

이는 현재 입점 업종 현황에서 찾을 수있다. 부동산이 58개(약27%)로 여전히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음식점 38개, 교회와 세탁소, 정육점, 미용실 등 기타 24개, 학원 21개, 은행 19개, 판매업소 18개 순으로 조사됐다.

사무실이 7개, 병원이 6개, 약국이 3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입주 상가도 21개나 됐고, 이중 5단지 앞 상가가 13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입주 시점에 맞춰 문을 연 1단계 단지 내 상가에는 병원과 약국이 단 한 곳도 입점하지 못했다.

이 같은 입점 부진은 입주율 100% 미달성 원인을 넘어,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탓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평균 예정가의 163%(1.63배)라는 높은 낙찰률로 마감됐고,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 D블록은 2배 이상(207%)을 기록했다.

평균 3억4000만원 예정 상가가 7억여원까지 치솟은 셈이다.

결국 1단계 상가 1층 전면부 상가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300만~400만원 수준에 형성됐다.

높은 상가 분양가가 첫마을 정주여건 강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높은 낙찰가가 상가 내 필수업종 유치 실패와 높은 공실률을 초래했다”며 “장기적으로 전체 상권 위축 등으로 인해 유령상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는 민간에서 종종 일어나는 보증금 먹튀나 계약 미이행같은 사고가 적다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현재 첫마을 상가 분양가는 높아도 너무 높다는 판단이다.

상가 최고가 낙찰제로 인한 부작용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LH가 초기 분양대책에 전혀 무관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LH는 국민 주거생활 향상을 통해 건전한 국민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라며 “더이상 수익 올리기에만 연연하지 말고, 최고가 낙찰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임대료 하양과 필수업종 입주, 주민편의 향상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