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어도 청년실업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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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어도 청년실업은 제자리

대전 2분기 11.1% 작년보다 4%p ↑ 기업-구직자간 고용 불일치 해결 '시급'

  • 승인 2012-10-08 18:36
  • 신문게재 2012-10-09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지역 청년실업의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기업과 일자리 수는 증가함에도 청년실업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교육제도 개편 등 해결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대전시 및 충청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대전시의 일자리 창출대책 추진 결과, 청년 일자리 등 5개 분야 176개 사업 총 2만6998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올해 목표(3만6643개) 대비 73.7%를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102개 기업유치로 326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평생학습 맞춤 배달강좌 등 대전형 일자리사업 2852개, 자활사업 및 노인일자리 등 취약계층 일자리 1만4301개, 숲과 꽃의 녹색도시 조성사업 등 도시기반사업 4981개, 청년 해외취업지원 및 청년창업 육성 등에서 1596개를 창출했다.

이렇듯 매년 양질의 일자리는 늘고 있지만, 지역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대전지역의 지난 2분기 실업률은 3.7%로 파악된 가운데 청년실업률(15~29세)은 1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p가 증가했고, 여성 청년층의 경우 실업률이 작년 대비 3.5%p가 오른 11.3%에 달했다. 지난 1분기 대전지역 청년실업률은 9.9%였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률 증가의 원인으로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인원 감소와 기업과 청년 구직자가 원하는 기준이 다른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효철 대전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청년실업의 경우 구직자의 기대와 일자리가 일치하지 않는 마찰적,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고용시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기업과 구직자의 연결을 끝까지 달성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돈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실업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는 고용하려는 기업체와 취직하려는 구직 간의 불일치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교 교육 중 취업교육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대학생들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진로를 찾도록 하는 것이 불일치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전산단ㆍ대덕산단ㆍ대덕밸리의 지난 2분기 근로자 수는 모두 2만8427명으로 전분기 2만8974명에 비해 547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구직자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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