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노균씨 |
이번 대회는 8일 남양주시 별내동 선교센터에서 푼살마 오치르바트 몽골초대 대통령, 율로지오 아망 막사이사이 필리핀 교육부장관겸 국회의원, 엄신형 전 한기총 대표회장, 이인제 선진통일당대표, 곽수천 대전시의회의원, 박상도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장, 박금석 대전시 자연보호협의회장과 14개 국가 회원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오동균, 노균 형제는 인류 공헌에 이바지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으로 선정돼 막사이사이 피스피아의 '의좋은형제상'부문을 수상했다.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1970년대에 형 오동균씨는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동생을 교육시켜 오노균씨가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충청대교수와 한민대 부총장이 되기까지 뒷바라지했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 동생 오노균씨는 여러 대소사와 일가 친지를 보살펴야 하는 형을 생각해 부모 유산 전체를 형에게 돌리고, 이후에도 외지 출타나 귀가시에는 형에게 큰절로 인사드리는 등 형제의 우애가 출중해 이날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상을 수여하기 위해 방한한 막사이사이 피스피아 총재는 필리핀 3대 대통령이었던 아망 막사이사이의 친손자로, 할아버지의 기념사업을 위해 세운 막사이사이재단 일원으로 참가했다. 피스피아 총재는 공공봉사, 사회지도, 국제이해증진, 언론문화창달 등에 공이 큰 유공자를 선발해 '아시아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 장준하씨가 언론부문으로는 첫 수상을 했고, 농촌운동가 김용기 장로, 빈민운동가 제정구 선생, 법륜 스님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오박사마을에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의좋은 형제상 수상기념사업회'를 창립해 형제우애선양운동을 마을 브랜드사업으로 적극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마을 원로들은 오박사마을 명칭도 '오박사의좋은형제마을'로 혁신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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