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성스님 |
13년째 장군산 영평사에서 구절초꽃축제를 열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영평사 주지 환성<사진>스님이 8일 영평사 관내에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환성 스님은 “구절초꽃은 아름답되 요염하지 않으며, 소박하되 고결한 멋이 숨쉬는 보살과도 같은 꽃”이라며 “지친 가슴을 보듬어 다독여 줄 구절초 꽃에 안기어 가을빛 들꽃향기에 흠뻑 취해 가을 산사의 소리에 푹 빠져보기 바란다”고 권했다.
환성 스님은 “구절초꽃축제의 원조인 이 곳 영평사의 3억송이 구절초꽃밭 세계에 오셔서 어머니품처럼 편안한 구절초 꽃길을 걸으며 행복을 누리고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4월초부터 10월말까지 매일 구절초꽃을 돌보며 1년에 7번 이상 풀을 뽑아줘야 되는 수고끝에 아름다운 구절초꽃밭을 선보이는 환성 스님은 60시간 이상 발효시켜 온갖 정성을 다해 만든 구절초 잎새 발효차를 개발해 혈액순환과 소화촉진,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안겨주고 있다.
'구절초의 대부'라 불리는 환성 스님은 구절초를 신선이 여성에게 준 명약이라는 의미의 '선모초'라 부르면서 “올해처럼 심각한 가뭄에도 살아준 구절초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저녁 영평사 경내에서 '조상이 남긴 꿈'을 주제로 13년을 이어온 산사음악회를 개최한 환성 스님은 “이번 예술제는 세종시 출범 원년의 축제로 의미를 부여하고 세종시 원도시민과 신도시민은 물론 세계는 하나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16일간 다양한 장르의 예술세계를 펼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예술제 기간 동안 송정 화백의 달마도, 동양화 그림 전시전과 구절초 꽃 사진 전시, 국수 무료공양과 구절초 꽃차 시음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평사 주소는 기존의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 441로 변경됐다. 문의 044-857-1854.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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