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대전을 방문해 KAIST 본관에서 과학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전, 충북 선대위 발대식을 하고 충청권 세몰이에 나섰다. ▶관련기사 3면
박 후보는 특히 “과학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하고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등 정부 예산안 삭감에 대해서 “정책위원회와 같이 잘 검토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히는 등 과학기술계와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8일 대전 캐피탈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선대위 발대식에서 “대전은 힘들었던 순간,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큰 힘이 됐다”며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 지킬수 있었던 것도 대전시민, 충청도민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과학기술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천이고 동력이다. 대전이 과학기술의 메카로 선봉에 설수 있도록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과학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이 저와 여러분이 책임지고 가야할 일이다. 반드시 해 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산업화와 민주화 성공과정에서 상처와 갈등이 있었다”며 “지역으로 계층으로 세대로 나눠 갈등이 증폭되면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대전시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충북도 선대위발대식에서는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시 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 대선선대위 출범식에서 “당내 계파갈등이 없는 새로운 모습을 국민께 보이고 모두가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더 튼튼한 대한민국, 더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힘들더라도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고 큰 품에 안고 가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면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보살피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전 선대위 발대식 전 카이스트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쇄신 요구에 대해 “선거가 두달 남지 않았다. 그렇게 때문에 여기서 모든 것을 뒤엎어서 새로 시작하자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탓하고 잘못됐다고 하기 전에 나는 승리를 위해 할몫을 다하고 있는 건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판을 뒤집어 가지고 어떻게 선거를 치룰수 있겠는가”라고 밝히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도 도와주려고 들어오셨기 때문에 잘 판단해주실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박성효(대전 대덕)대전시당위원장과 송재금 전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장, 장능인 아이엠컴퍼니이사 등 3명이 대전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장우(대전 동구)의원이 청년선대위원장, 이정희 전 대전시 의원을 여성선대위원장 등으로 임명했다.
충북은 선대위 상임고문에 신경식 전 국회의원, 정우택 최고위원, 송광호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장 윤진식 도당위원장, 고문단에 전태식 대한노인회 충북회장, 이대원 전 충북도의회 의장, 김현배, 김지택, 권영배, 박철용 도당부위원장 등을 임명했다.
오희룡·충북=박근주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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