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을 한결같이 '세심한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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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을 한결같이 '세심한 정성'

양복 1벌 평균가 보다 20% 저렴… 단골에 평판 좋아

  • 승인 2012-10-08 15:09
  • 신문게재 2012-10-09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잡읍시다 생활물가 - 천안시-중도일보 공동캠페인 ⑧ 송이세탁소

“17년 전에도 양복 1벌 드라이 값이 5000원이었는데 현재도 같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개목4길 송이세탁소 전용봉(63ㆍ사진)씨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젊어서 섬유계통의 회사에 다니던 전씨는 퇴직 후 세탁업 자격증을 보유한 아내 정월자(61)씨와 함께 성정동에 송이세탁소를 차렸고 그때부터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송이세탁소는 드라이클리닝 양복 상하 1벌에 5000원으로 지역 평균 6250원에 비해 20%나 저렴하다.

특히 송이세탁소는 수만 원씩 지급 해야 하는 가죽제품의 경우 2만원에, 오리털 잠바 6000원, 이불 8000~1만원 가량을 받고 저렴하게 세탁해주고 있다.

단골손님만도 200여명에 달하는 송이세탁소는 지금껏 고객불만 등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주위에 평판이 좋다. 전씨 부부가 단골손님을 유지하는 데는 고객요구 날짜에 맞춰 제때 세탁물 등을 제공하고 세심한 정성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70~80%나 오른 솔벤트와 옷걸이, 비닐커버 등 자재 값 상승에도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데는 자신의 건물 1층 60㎡에 세탁소를 운영, 가게 세를 내지 않아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전씨 부부가 송이세탁소가 세탁업 프랜차이즈와 맞서 경쟁력을 갖춘 데는 무엇보다 고객이 맡긴 제품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착한가격에 대해 전씨 부부는 40대 이상 주부들의 경우 세탁비에 민감한데 젊은 세대들은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이들도 범시민적 착한가격에 대한 동참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세탁 프랜차이즈의 경우 양복 등 일부제품을 제외하곤 고가 가죽제품 등은 세탁비가 오히려 비싼 것으로 안다”며 “믿고 찾아 준 고객을 위해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에 성심껏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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