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석]시급한 건 교육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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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석]시급한 건 교육정책이다

[시사에세이]류인석 수필가

  • 승인 2012-10-08 14:37
  • 신문게재 2012-10-09 20면
  • 류인석 수필가류인석 수필가
▲ 류인석 수필가
▲ 류인석 수필가
대통령선거가 두 달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실정(失政)남기고 떠난 전직대통령들이 그랬듯, 이번 선거역시 감언이설과 좌우정파의 정쟁만 뜨거울 뿐, 진정 미래를 위한 국가의 백년대계를 염려하는 후보가 없다. 좌파정권 재창출을 소리치는 후보는 있어도 이 나라 교육정책을 재건하겠다는 후보는 없다. 물론 후보 중에는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다. 그들은 모두 “대통령 적임자는 나뿐”이라며 열변 또한 유창하다.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감은 달변이나 괴변보다는 진실과 정의다. 과거사시비에는 게거품을 뿜어대면서도, 그 원인을 치유하고 바로잡으려는 미래정책에는 소홀하다. 이 시대가 봉착한 가장 절실하고도 시급한 통치 과제는 미래정립을 위한 국가의 정체성과 진실, 그리고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정책이다. 국력을 바로세우고, 과거역사를 바로세우는 국가백년대계의 첩경은 교육뿐이다.

나라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반국가적, 반국민적 좌경세력들의 극성은 그동안 잘못된 교육정책에서 비롯됐다. 또 36년간의 침탈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도 철저하지 못했던 국사교육이 문제다. 양심도, 정의도, 또 세태가 타락된 윤리도덕까지도 모두가 교육으로 세워야 할 절대적 가치관이다. 교육정책을 역이용하거나, 소홀히 했던 역대 대통령들의 부정비리는 열거할 필요조차도 없다. 아들딸, 친인척, 측근들까지 동원해 모리배역할을 시켰다. 무거운 죄과를 어쩌지 못해 자살을 선택한 전직대통령도 있다. 잘못된 가치관 교육 때문에 사회정의와 양심질서가 무너졌고, 급기야는 국민윤리도덕까지 박살났다. 역사관, 국가관은 물론, 사회기강의 기본인 준법정서마저 깨졌다. 국기(國旗)가 짓밟히고 국가(國歌)마저 무시되는 현실에 이르렀다. 떼 법이나 억지가 준법보다 당당해졌다. 우측깜빡이 켜고 좌측으로 달린 좌파정권 10년 동안 의도적 교육정책의 역류현상이 초래한 총체적 부작용이다.

좌파정권 뒤를 이은 이명박 정부도 비슷했다. 안보 통치에 소홀했고, 법치에 우유부단했기 때문에 나라가 온통 좌파들의 목소리만 와글대고 있다. 심지어는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의 교육현장까지 친북사상이 파고들어 활개치고 있는데도 방치했다. 세습독재유지수단으로 적화통일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의 통치이념을 동조하면서 남북연방정부를 구상해온 좌파정부의 의도적 교육정책을 이명박 정부가 묵인, 계승해온 셈이다. 전국곳곳에서 '참교육'이란 미명하에 역사를 뒤집고, 비틀고, 왜곡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좌경이념'을 주입시키고 있다. 사회혼란을 선동 질하는 좌파집단의 주동인물들 대부분은 '참교육'출신 세대들로,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 모두 분포돼 있다. 민주국가의 정체성 찾기나, 사회적가치관 바로세우기 교육이 시급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도 결국은 좌파 대 우파 싸움으로 집약된다. 일부 야당후보들이 공공연하게 연대를 부르짖는 것도 좌파 대통령 만들기 계략이다. 과거 10년간 누렸던 좌파정권을 계승해서 '적화통일'을 꿈꾸는 북한 이념에 동조하겠다는 발상이 눈에 보인다. 그들은 '공짜정책' 선동으로 북한과 연방정부 구성을 획책하면서, 대한민국의 '교육정책'마저 좌경이념화하고 있다. 오히려 애국심교육을 '퇴행적사고', 또는 '복고적 사고'라고 비판하며 반대한다.

이제는 표심이 정신 차려야 한다. 투표 잘못 때문에 세계열강반열에 오른 나라가 적화통일 야욕에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제침략에서 해방을 찾고, 6·25남침전쟁에서 나라를 지켜내 오늘을 세운 구세대들이 '보수꼴통'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좌경교육 세력들과 무관치 않다. 국가미래의 동력인 청소년들에게 애국심을 키우는 국가관 교육은 어느 정책보다도 시급하다.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 때문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교단에서 슬며시 없어진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 애국심으로 뭉친 국민의 힘만큼 무서운 국력은 없다. 대통령후보들의 이념적 색깔을 철저하게 살펴야 할 이유다. 국가의 백년대계는 교육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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