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골이 터지는 등 강원과 난타전을 펼친 대전은 테하의 선취골과 케빈의 해트트릭 등의 활약으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스플릿 B그룹 최하위와의 승점차를 두 자리수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선 K리그 사상 두번째로 한 경기에서 양팀이 모두 해트트릭을 하는 진기록도 생겼다.
대전은 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경기에서 케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전은 10승9무16패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12위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2무)을 이어간 반면, 강원은 8승5무22패로 15위 탈출을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총 8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선취골을 가져온 것은 대전. 전반 8분 테하가 공격 진영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대전의 테하와 케빈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21분 지쿠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강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동점골을 허용한 대전은 전반 34분 상대 진영에서 강원 골키퍼 김근배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케빈이 가볍게 슈팅해 다시 달아났고, 11분 뒤 상대진영을 빠르게 돌파한 지경득의 패스를 받은 케빈이 추가골을 터뜨려 3-1로 더 멀리 달아난 뒤 전반을 마무리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치며 대전을 추격했다. 후반 2분 지쿠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고, 후반 13분 김은중의 패스가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돼 나온 공을 지쿠가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 해트트릭을 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전은 김병석을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도모했고, 후반 17분 케빈이 강력한 헤딩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3으로 앞서나갔다.
다시 역전을 당한 강원은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대전 한경인이 후반 종료 직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5-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제일 중요한 시기에 강원과의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 지난번 강원과의 경기에서 완패한 것을 설욕한 것도 정말 기쁘다”면서 “(강등과 관련해) 안정권이라고 하는데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끝까지 집중하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나머지 팀들을 분석하고, 수비 집중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준비해 경기를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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