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난 4일 열린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5일 양승찬 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기자실을 방문해 몇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 본부장은 “소통이 안됐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무엇이 안됐는 지 묻고 싶다”며 “반대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설문조사의 내용을 평가절하하고 소통을 안했다는 것은 업무담당자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부적으로 롯데와 협상이 진행된 것이 전혀 없고 협상 전략을 짜고 있다”며 “이익은 없고 손해만 많다면 시에서 할 이유가 없다.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시민단체가 제기한 엑스포과학공원의 과학컨셉트와 상징성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대해 양 본부장은 문제제기를 했다. 그는 “'엑스포 재창조 사업=롯데'라고 생각하는데 롯데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엑스포과학공원 전체부지의 44%는 공공사업으로 추진되며 이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나머지 56%를 민자유치를 통해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대전은 과학을 부인하고 존립하는 의미가 없다. 어떻게 하면 과학자를 끌어내고, 과학인들을 위한 사업을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며 “순수 과학공원을 운영하려면 초기투자비용이 전시관마다 500억~600억원, 연간 1000억원 이상 유지비가 필요하다. 대전시 1년 가용재산이 1600억원인데 시민의 세금으로 과학공원만 할 수는 없다”고 현실적이지 않은 지적임을 분명히 했다.
가장 지적이 많았던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시는 3개 이상의 진출입로 조성과 진입도로 확장을 하는 한편 성수기에는 고속도로 IC 등 도심외곽에 별도의 주차장을 확보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양 본부장은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교통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BRT, 도시철도, 트램 운영 등 다양한 대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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