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육교 지하화 사업이 국정감사에서도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국감에서는 공사 발주 당시 철도시설공단이 홍도육교 지하화 공사비 297억여원을 편성,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한 서류 및 예산 내역서가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국토해양위 소속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의원은 지난 5일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첫날 질의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과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대전 동구주민들에게 당초 약속했던 홍도 제2지하차도(홍도육교 지하화) 건설 사업의 조기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토해양부와 시설공단이 당초 약속을 어기고 홍도육교 지하화사업에 대한 사업비 부담을 대전시에 떠밀고 있다”며 “애당초 계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대전시에 떠밀고, 거짓말을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2009년 1월 공단 측에서 경부고속철도 제6-2구간 노반신설 기타 공사에 이미 홍도육교 지하화 철도도심통과구간 106m에 대해 공단측이 이행키로 한 공사비 297억여원이 포함돼 공사가 발주됐고 같은 해 3월 낙찰자가 선정됐다”며 “애초에 홍도육교 지하화 공사비가 포함돼 있었는데 왜 공사를 안하고, 책임을 지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이날 당시 공단 측이 국토부에 홍도육교 지하화사업비 297억여 원을 편성, 승인을 요청한 서류 및 예산 내역서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권도엽 장관과 김광재 이사장에게 각각 정부 측 대 국민 약속 이행과 차후 거짓말이 확인될 경우 이사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이와함께 “과거 경부고속철 지하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상화를 조건으로 4997억 원을 받았는데 이중에서 홍도육교가 가장 큰 문제”라며 “왜 자꾸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전시에 떠넘기느냐. 2011년 5월말 공단 측과 시와 협의대로 해당구간에 대한 공사 이행 약속을 지켜라”라고 추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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