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가 중도금 무이자' 세종시 분양자 속앓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95%가 중도금 무이자' 세종시 분양자 속앓이

건설사 추가부도 공포속 미준공아파트 계약자 불안감 확산 중도금 선납 피해야

  • 승인 2012-10-07 16:06
  • 신문게재 2012-10-08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면서 세종시 지역 나머지 미준공 아파트 역시 극동건설 사태와 비슷한 상황에 처할 지도 모른다는 분양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역시 이같은 불안감이 추가 분양시장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 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8면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공시 실적이 있는 시공능력 상위 50대 건설사 중 8곳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건설업체 6곳 중에 1곳은 자본잠식 등으로 도산 우려가 높은 상태다. 여기에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추가적인 건설업체의 부도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를 계약한 수요자들의 근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날 행복도시건설청에 확인한 결과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세종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2만5623세대로,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의 10년 임대 아파트를 제외한 2만4261세대가 중도금 무이자 조건에 분양된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에 전체 공급된 아파트의 95%가 중도금 무이자 조건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극동건설이 공급한 아파트 1342세대와 입주가 진행된 2-3생활권 분양아파트 5161세대를 제외한 1만7758세대가 미준공돼 중도금 납부가 진행중이다.

이들 미준공 아파트를 공급한 건설사들의 도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분양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미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세종시 아파트가 일부분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가운데 이같은 불안감이 향후 세종시지역의 추가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 지 부동산업계도 걱정스런 눈치다.

한 세종시 공인중개사는 “세종시 지역 일부 아파트의 경우, 분양자들이 잔금 등에 대한 연체이자를 피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내리며 급매물을 내놓기도 해 열기가 다소 식었다”며 “향후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막연한 불안감이 시장을 위축시킬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도산할 경우 선납한 중도금은 보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미준공 아파트의 분양자들은 이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